1. 2024년 광산아카데미 제5강 의료건강부문 이형연 교수 강연
“백세시대의 건강한 삶, 축복으로 가는 길”
<2024년 광산아카데미> 제5강 이형연 교수(전남대 의과대학) 강연이 10월 17일 오후 3시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200여 명의 광주시민과 대학생들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뤘다. 이형연 교수는 “백세시대의 건강한 삶, 축복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2시간 남짓 열강하였다. 함께한 시민들은 이형연 교수의 흥미롭고 유익한 강의 내용에 큰 성원을 보냈다. 특히 절체절명의 심정지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의 효능을 영상으로 생생히 설명하는 부분에는 공감대가 컸다. 의료대란의 시국에 의학계의 참다운 의료인들을 소개하며 생명을 구하는 순간과 기쁨을 담담히 설명하는 모습은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다음 강연은 11월 21일(목) 광산아카데미 제6강 “행복해지려거든 도시를 바꿔라”의 주제로 조용준 교수의 강의가 마련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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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고송 인문기행 <통영ㆍ사천 답사>
동고송 회원과 광주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동고송 인문기행>이 10월 10일~11일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40여 명 답사객들은 한산도 바다를 찾아 이순신의 삼도수군통제사 사령부가 있던 제승당과 수루에 섰다. 임란의 위기에 이곳에 홀로 앉아 깊은 시름 하던 충무공의 충정이 바람에 실려 옷깃을 다시 여미게 했다. 이어서 통영의 ‘세병관’과 ‘동피랑 마을’을 돌며 첫날 답사를 마무리하였다.
장엄한 새벽 일출을 시작으로 다음 날 답사는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 생가와 기념관’을 먼저 찾았다. 윤이상의 생평과 유럽에서의 활동, 동백림 사건의 수난사를 접하며 끝내 돌아오지 못했지만, 영원히 살아있는 윤이상의 음악과 삶을 되짚어 보았다.
‘박경리 기념관’에서 우리는 작가가 생전 남긴 말을 다시 보게 되었다. “존엄성은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가장 숭고한 것을 지키는 것”, “모진 세월 가고 …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고 했던 박경리. 그녀는 천형을 달게 받으며 홀로 앉아 글을 썼던 사마천을 생각했을 것이다. 통영을 지나 사천으로 향하면서 정유재란 때 일본군이 쌓은 일본식 성곽인 사천 ‘선진리성’을 둘러볼 수 있었다. 우리는 사천성 전투의 배경과 전개 과정을 노성태 선생님에게 소상히 들을 수 있었다. 이 전투에서 전사한 조명 연합군의 묘가 ‘조명군총’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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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계적인 암 예방 전문가 배석철 교수 특강
동고송이 주관한 동고송 이사 배석철 석좌교수(충북대학교 의과대학)의 특강이 10월 15일(화) 오후 4시 5‧18기록관 7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암! 왜 걸릴까요? Amina-X(아미나엑스)로 풀어보는 암의 원리와 처방>의 주제로 2시간 열강을 했다. 배석철 교수는 암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암 치료를 위해 30여 년의 시간을 연구에 바쳐온 암 예방 전문가이다. 과학계의 권위가 높은 Cell, Nature 등의 학술지에 배 교수의 논문이 게재되기도 하였다.
암이란 무엇인가? 라는 화두를 던지며 “분열해서는 안 될 세포가 분열하고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않아 생성된 세포 덩어리”'라 정의하며 비타민 B3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죽어야 할 세포가 죽기 위해 필요한 유전자, 세포의 삶과 죽음의 운명을 결정하는 암 억제 유전자 Runx3와 이를 재활성할 수 있는 Vitamin B3의 해법”에 아미나엑스와 아미나프리미엄, 비타민 B3에 주목하였다. 참석한 시민들은 배석철 교수의 강연에 열띤 호응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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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송암동 • 시민군 시네북토크> 대구에서 개최
동고송과 대구시민단체가 연대하여 10월 2일(수) 오후 6시, 대구 소재 대구정책연구원 5층 대강당 홀에서 이지훈 감독의 영화 <송암동> 상연과 황광우 작가의 저서 <시민군> <시네북토크> 행사가 열렸다.
동고송 회원들은 대구로 일찍 출발하여 간송미술관 대구개관기념전을 관람하며 혜원 신윤복과 단원 김홍도의 진품 회화를 감상했다. 곧이어 동고송 허경도 이사의 안내로 경북대에 들러 ‘여정남‧이재문 민주열사 비문’을 찾아 묵념하였다. 오후 6시가 되자 대강당에 모인 70여 대구시민들과 여태 잘 알려지지 않은 오월항쟁 기간 중 벌어진 광주 송암동 마을의 학살 참극을 영상으로 시청하였다. 송암동 영화의 제작 과정과 영화의 의의를 밝힌 이조훈 감독과 300인의 육성을 담은 황광우 작가의 『시민군』에 대한 부연 설명이 시네북토크 내내 감동을 주었다. 동고송은 의향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대구를 시작으로 경상도 지역을 순례하며 시네북토크 행사를 해나갈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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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장석 시인 일본어 시집 너는 사람의 길을 가지 마라 출간
동고송 이사 장석 시인의 일본어 시집 출간 기념식이 10월 20일(일) 오후 6시 통영거북선호텔에서 열렸다. <장석 시인과 함께 시를 읽는 밤>을 주제로 일본인 독자와 귀빈들이 다수 참석하였다. 시종 진지하면서 유쾌한 토크와 공연으로 시인의 시세계 감상이 이어졌다.
이번 일본에서 출간된 시집은 이미 출간된 시집 1집에서 4집에 이른 시들 가운데 선별된 것들로 특히 자연과 공생하며 세상과 감응한 시들이 주로 이룬다.
장석 시인은 "막 세상에 태어난 이 시집을 들고 기쁨을 넘어 감회가 새롭다"며 "아주 가까이에서 일어난 일은 멀리서 일어난 일과 밀접되어 있고, 보이는 것들은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움직인다"는 말로 소회를 밝혔다.
노벨문학상의 한강 작가의 일본어 시집을 출간한 일본 ‘쿠온출판사’에서 이번 장석 시인의 시집도 나오게 되어 더욱 뜻깊었다. 장석 시인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은 한국 문학의 태초기부터 고전문학시대를 거쳐 수많은 문인들이 우리 해변에 도달하여 한강 작가를 이루었다"며 통영까지 온 일본 독자들에게 힘주어 말하였다. 오는 12월 일본에서 2차례 일본 독자들과 함께하는 장석 시인의 북토크가 2회 열릴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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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동고송 인문특강, 화순 ‘여미고모이고’와 만나다
동고송과 인문 연대를 맺고 있는 화순 ‘여미고모이고’ 모임에 <10월 동고송인문특강>이 실시되었다.
동고송 이사 유미정 박사는 “소동파와 적벽부”를 주제로 90분 강연을 하였다. 소동파는 중국의 대문호로, 11세기 중국 사회의 관리이자 문인으로 배운 대로 실천했던 양심적인 지식인이었다.
소동파는 타고난 문재(文才)와 호방한 성정으로 불교와 도교, 유교를 넘나드는 분방한 글을 썼으며, 차분하고 깊이 있는 학문 과정을 거쳐온 당송팔대가의 첫째가는 문장가로 평가받는다. 그가 지은 「적벽부」로 인해 화순의 적벽 또한 유명해졌으니 그 연관으로도 회원들의 관심이 높았다.
「적벽부」는 경치를 묘사한 유람기이면서 정(情)을 서술한 소부(小賦)이고, 자신의 처지를 리(理)로 설파한 논(論)이기도 하다. “임술지추 칠월기망”을 되뇌이며 「적벽부」 한 수를 낭송하는 회원들의 표정이 밝고 유쾌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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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동고송 공부모임 <고전문학반> 야외문화수업하다
동고송에서 진행하는 인문공부모임 <고전문학반>은 가을 야외문화수업으로 창작퓨전음악극 ‘무등산 아리랑’을 10월의 마지막 날 31일(목) 저녁 7시 광주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였다.
올해 1학기 5월에 ‘오월창작음악회’를 감상했고 2학기에 접어들어 광주를 품고 있는 무등산의 역사와 정신을 전하는 ‘무등산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였다.
“꽃아 꽃아 아들 꽃아”의 구슬픈 노래로 막이 올랐고 무등산 길잡이의 나레이션으로 무등에 얽힌 이야기, 충장사의 김덕령 장군과 춘설헌의 의재 허백련, 제4수원지의 이철규 열사 이야기 등 광주를 지켜온 인물들을 소개하였다. 공연은 크게 판소리와 전통무용, 농악과 진도아리랑을 비롯한 아리랑 변주곡들이 선보였는데 대강당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반응이 컸다.
동고송 인문공부모임은 김용표 선생님의 노자 『도덕경』 강의와 『조선왕조실록』과 『홍재전서』에 수록된 주역의 쓰임까지 연구한 고용호 선생님의 『주역』 강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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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광우 작가의 「산책길」
장석 시인의 시집이 일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지난 10월 00일 통영에서 출간기념회가 열렸는데, 일본인 독자들은 장석 시인을 만나기 위해 이곳 통영까지 오는 열의를 보였다. 일어로 묻고, 한국어로 답하고, 다시 일어로 통역을 하다 보니 출간기념회는 2시간이 훌쩍 넘어 버렸다. 그날 나는 아래와 같은 소감을 밝히고자 축사를 준비했다.
도다 이쿠코께서 일역 시선집을 출간한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일역 시선집의 제목이 ぬしはひとの道をゆくな(너는 사람의 길을 가지 말아라)이더군요.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 떠올랐습니다.
‘단풍 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구요.
한쪽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 놓았다고 했지요.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대요.’
1980년 4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풍경의 꿈>을 상재하고 장석은 그 외로운 ‘시인의 길’마저 버리고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걸었습니다. 언젠가 나는 장석 시인과 이런 대화를 나누었던 적이 있습니다.
“남들이 가는 흔한 길을 가지 않은 것, 참 잘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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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고송 11월 행사 알림
11월 3일 광주학생독립운동 학생탑 참배
일시 : 2024. 11. 3(일)
장소 :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
2024년 광산아카데미 제5강
일시 : 2024. 11. 21(목)
장소 : 광산문화예술회관
제목 : 행복해지려면 도시를 바꿔라
강사 : 도시건축디자이너 조용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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