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고송 여름 워크숍
<동고송 여름워크숍>을 5일 일정(2024년 7월 10일~14일)으로 중국 호남성 일대에서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에 동고송 회원, 이사를 포함하여 17명이 참여하였다. 워크숍 에서는 동고송 상반기 활동을 점검하고 평가하였다. 동고송은 상반기 인문활동으로 ‘2024년 광산아카데미’와 ‘역사문화답사’, ‘세계인문기행(폴란드)’ ‘공부모임’ 등을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활발히 진행하였다. 의향활동으로 『시민군』 북콘서트와 영화 <송암동> 시사회를 통한 오월광주의 진실 알리기, ‘2차의료인구술회’ 등을 개최하였다. 워크숍에 참여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은 하반기 인문•의향사업에 반영하기로 하였다. 워크숍 일정에 황광우 상임이사(작가)의 5회에 걸친 ‘『논어』와 공자’ 인문강의와 호남성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장가계 山群 답사가 이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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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4년 광산아카데미 제3강 “마음을 담은 클래식”
2024년 7월 18일(목) 오후 3시,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2024년 광산아카데미> 제3강 피아니스트 김용배 교수의 "마음을 담은 클래식" 주제의 강연이 열렸다. 광주시민과 동고송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장맛비가 종일 내리는 가운데 피아니스트 김용배 교수의 '해설이 있는 음악강연'은 시종 큰 감동을 주었다. 김용배 피아니스트는 '서울예술의전당'에서 아침음악회 <11시 콘서트>를 기획하며 클래식의 저변을 넓혀왔다. 이번 광산아카데미 강연에서는 음악가 모짜르트와 베에토벤, 쇼팽과 리스트의 삶과 음악 세계를 전하며, 유명 음악가들이 세상에 남긴 지성과 감성을 명료하게 전달하였다. 인생에서 예술이 왜 중요하고 값진 것인지 피아니스트 김용배 교수의 강연 속에 담겨있었다. 바이올리니스트 민유경 교수(성신여대)와 협연한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과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 연주는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큰 환호를 받았다. 김용배 피아니스트는 ‘레시피기의 녹턴’을 마지막 곡으로 연주하였다. 동고송이 마련한 <2024년 광산아카데미 제4강>은 오는 9월 26일(목) 세계적인 건축가 조병수 교수의 '우리 건축의 美'에 대한 강연으로 준비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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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미고 모이고」 화순인문모임 – 동고송 역사특강
2024년 7월 28일, 오후 4시, 화순읍에 위치한 운암빌딩 3층에 화순의 인문모임단체 「여미고 모이고」 회원 30여 명이 모였다. 황광우 작가의 인문학 강연을 듣기 위해서다. 이날의 강연 주제는 ‘빨치산의 이모저모’였다. 황광우 작가는 강연에서 “빨치산 하면 ‘이현상’이죠. 이태 작가가 『남부군』을 출간한 1989년 이래 이현상은 빨치산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현상 못지않은 큰 인물이지만,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빨치산이 있어요. 김선우 총사령관입니다. 백아산을 잘 아시죠? ‘흰거위산’말이예요. 이 산이 김선우가 빨치산 투쟁을 지휘하던 곳입니다. 망월동을 ‘민주화의 성지’라고 칭하는데, 만일 빨치산 투쟁이 역사에서 재평가되는 날이 온다면, 백아산은 ‘빨치산의 성지’가 될 것입니다. 김선우 유격대에서 소년 빨치산으로 활약한 분이 있어요. 광주서중학교 재학 당시 입산한 소년, 박현채, 그는 1952년 하산하였고요, 1955년 서울대 상대에 입학하였구요, 이후 서울대학교에 학생운동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독재정권에 대항한 재야 민주인사들은 모두 박현채의 영향을 받으면서 살았습니다. 박현채의 고향이 화순 동복입니다. ‘빨치산의 성지’ 백아산이 있는 고장 화순, 박현채의 고향 화순을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운 화순으로 만들어주길 부탁합니다.”라며 열띤 강연을 이어갔다. 화순의 백아산과 모후산에 이어 순천 조계산과 광양의 백운산을 무대로 활약했던 남도의 빨치산. 그안에서 활약했던 인물들을 조명했다. 화순의 「여미고 모이고」 모임은 뜻있는 인문활동을 모색하고 실천하고 있는 단체이다. 동고송은 인문특강에 참여하며 회원들과 연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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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화 <송암동>과 책 『시민군』 대구에 가다
동고송 의향활동의 하나로 실시될 <영화 '송암동' '시민군' 시네북토크>가 오는 10월 대구에서 개최된다. 이를 위한 1차 준비모임이 7월 31일(수) 대구에서 있었다. 준비모임에는 70년 80년대에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대구지역 선배들과 시민단체대표들 30여 명이 참석하여 광주에서 방문한 동고송 이사들을 크게 반겼다. 동고송은 광주정신을 함양하는 사업으로 올해 영화 '송암동'과 책 '시민군'을 한데 묶어 시네북토크를 광주시민들과 함께하였다. 이제는 광주뿐만 아니라 경상도 지역에 오월광주의 진실을 알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진지하고 활기찬 회의를 이끌며 10월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대구지역 시민단체활동가들과 민주화운동 선배들께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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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황광우의 ‘산책길’ - 노회찬 추모식 가던 날
오늘(7월 20일)은 모란공원에 가는 날이다. 새벽부터 일어나 부산을 떨었다. 무리하는 거 아니냐는 부인의 걱정을 뒤로하고 나는 집을 나섰다. 서울역 오른쪽 화장실에서 만나자는 것이 내가 받은 접선 명령이었다. 이 접선에 실패하면 나는 끈 떨어진 연(鳶)이 된다. 지난번에도 서울역 앞에서 접선 장소를 찾지 못해 한 시간을 헤맸다. 차는 서울역에 도착하였다. 검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는 사나이를 발견했다. 장맛비도 내리지 않았고, 오늘은 일이 잘 풀리려나 보다. 조금 있으니 정광필 동지가 차를 몰고 왔다. 이내 차는 마석에 가까이 왔다. 청량리에서 열차를 타고 강촌에 가던 시절이 언제였던가? 추모식 입구엔 반가운 얼굴들이 서 있었다. 후배들은 하나도 늙지 않았는데, 나만 백발이 되었는가. 노회찬의 묘 앞에 서니 솟구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노의원의 부인인 김지선 누나가 인사말을 하였다. 내가 김지선을 만난 게 1984년 늦봄 부평역 앞 포장마차였다.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그날 지선이 누나는 노동운동을 하기 위해 결혼을 포기해야 하는 자신의 고뇌를 말하였다. 조승수 이사장이 보고를 하였다. 내가 조승수와 함께 혁명이론을 학습한 게 1986년 8월부천에서였다. 1986년 5.3 인천항쟁 직후 나는 수배자가 되어 힘든 시기를 보냈다. 형사들이 무시로 자취방의 문을 따고 가택을 수색하던 살벌한 시기였다. 우리는 혁명운동사 학습을 마치고, 지리산 종주 등반을 떠날 예정이었다. 여행을 떠나기로 한 아침, 경찰은 자취방을 덮쳤고, 조승수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쇠고랑을 찼다. 권영길 대표가 연설을 하였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풍편에 들었는데, 권대표는 여전히 씩씩하였다. 2000년 민주노동당을 창당하던 날이 떠올랐다. “어쩌다 민주노동당이 몰락했던가?” 묘역은 공동묘지여서 그런 것인지 비좁았다. 잘 정돈된 망월동의 묘역과 달리 뫼뚱마다 풀이 무성하였다. ‘그 사람’은 가고 없으나, ‘그 사람’ 덕택에 이렇게 모이는 것인가. 보고 싶었던 옛 동지의 얼굴들을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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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동고송 ‘공부모임’ 안내 –고전문학반
동고송 인문강좌 가운데 중국문학작품을 선별하여 공부하고 있는 <고전문학반>이 있다. 올해로 3년째 중국 당송팔대가의 문학작품을 비롯, 구양수와 소동파의 편지글이 담긴 『구소수간(歐蘇手簡)』 글을 읽고 『삼국지』 에 담긴 한시를 공부하며 고전의 향기를 찾고 있다. 왕실의 그림책인 『예원합진』의 그림을 한 편씩 감상하며 그림에 담긴 옛사람의 마음을 읽는다.
일시 : 격주 목요일 오후 6시~8시
장소 : 동고송 강의실(북구 군왕로 92, 2층)
강사 : 유미정 문학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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