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광산아카데미’ 동고송 선정
사철 푸르름을 잃지 않는 ‘겨울 산마루 꿋꿋한 소나무’ 동고송(冬孤松)이 2026년 광산구 공모사업 <광산아카데미>의 여정을 다시금 이어간다. 그동안 동고송은 역사와 철학, 문학과 예술, 의학과 경제의 경계를 넘나들며 강연을 펼쳐왔다. 흔들리는 일상 속에서 나를 지탱해 줄 내면의 힘이 어디서 오는지 시민들과 함께 고민해 왔다. 그 진심이 층층이 쌓여 올해도 소중한 인문의 장을 열게 되었다. 올해 광산아카데미는 다섯 번의 강연을 통해 깊이 있는 문답을 펼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여정으로 교육철학자 김누리 교수를 초빙하여,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질문하는 이 시대에 우리가 지켜내야 할 존엄과 가치가 무엇인지 성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할수록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르며 더 천천히 본질을 물어야 한다. 우리 안의 푸른 소나무를 키워내는 인문의 숲, 2026년 광산아카데미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다. 2026년 6월 18일(목) 오후 3시,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AI 시대, 인간의 길”을 주제로 인문강연의 첫발을 뗀다. 2026 광산아카데미! 동고송 푸른 인문의 숲으로 오시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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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승 시인의 시와 시정신 분석연구> 책 출간례
일시 : 2026년 4월 15일(수) 오후 6시
장소 : 백운산 한정식
참석 : 동고송 • 세디에 회원
벚꽃이 머물다 간 4월의 저녁, 동고송과 세디에 회원들이 자리를 함께하였다. 동고송의 오랜 벗 박경자 교수의 《김현승 시인의 시와 시정신 분석연구》의 출간례를 축하하기 위함이었다. 한 권의 책이 세상의 빛을 보고, 한 시인의 고결한 정신이 우리 곁에 다시 오는 일은 감동이었다. 가을의 길목에서 겸허한 모국어로 기도를 올리던 다형(茶兄) 김현승. 고독의 심연에서 맑은 영혼의 불꽃을 지켜냈던 그의 시 세계가 박 교수의 정밀한 연구로 다시 숨을 내쉬었다. 황지우 시인은 학창 시절 마주했던 다형 김현승 시인을 떠올리며, "회색 바바리코트 깃을 세운 채, 예리한 눈빛과 바짝 마른 몸을 지녔던 전형적인 시인의 표상"이라 회고하였다. 황 시인은 다형이 남긴 "기도는 울음이다"라는 짧고도 강렬한 화두를 여태껏 가슴 깊이 품어왔노라 나직이 고백하였다. '남촌'의 선율이 봄밤의 공기를 채우고 '눈물'과 '옹호자의 노래'가 낭송되는 동안, 춘야연(春夜宴)의 아취는 무르익었다. 시대를 고뇌하던 지식인 김현승. 시인의 정신을 담은 '김현승 문학관'은 진즉에 세워졌어야 했다. 김현승 시인을 탐구해 온 박경자 교수에게 회원들의 따뜻한 축사와 성원이 이어졌다. 오랜 시간 연구하며 책을 펴낸 박 교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봄밤의 정서를 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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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 백운산, 화순 백아산 빨치산 전적지 학술탐방
일시 : 2026년 4월 5일
장소 : 백운산, 백아산
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장 치열한 전장이었던 전남의 영산, 백운산과 백아산을 다녀왔다. 광양 백운산은 지리산과 맞닿아 있어 빨치산들이 주요 거점으로 삼았던 곳이다. 여순사건 이후 입산한 무장 유격대원들이 지리산으로 진입하기 전 거쳤던 핵심 통로였다. 깊은 계곡 사이로 물소리는 경쾌했고 비운의 역사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킨 노송들이 탐방객을 맞이했다. '흰 거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형상'이라는 아름다운 이름과 달리, 화순의 백아산은 빨치산 전남도당 본부가 위치했던 '철옹성'이었다. 한국전쟁 당시 전남인민유격대의 사령부 역할을 수행하며 최후까지 저항이 거셌던 곳이다. 유장한 산세의 백운산, 깊은 골을 품고 있는 백아산 빨치산 전적지를 동고송 학술연구팀이 찾았다. 이 험준한 산줄기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전남도당 유격대 총사령관 김선우이다. 2026년 4월 5일은 김선우 총사령관의 타계 72주년 되는 해이다. 1950년 9월 28일 산으로 피신한 입산자 1만 5천여 명의 생사고락을 책임졌던 김선우 전남인민유격대 총사령관, 그는 1954년 4월 5일 백운산 상봉에서 최후를 맞이하였다. 동고송 이사 4인은 백운산 옥룡골과 한재를 올랐다. 그곳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물을 보았고, 빨치산들이 웅거하였던 연병장 터를 보았으며, 봄날 지천에 피는 얼레지와 현호색을 보았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평화로운 이곳이 왜 참혹한 죽음의 계곡이 되어야 했던가, 물음을 안고 한재를 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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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의 가문들, 500년의 시간을 걷다’-동고송 봄 답사
동고송 인문활동으로 "영광의 가문들, 500년의 시간을 걷다" 여정이 지난 4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있었다. 동고송 회원들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고택문화여행에 참여하며 전남 영광 일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불갑사의 고요한 숲길을 지나 호남 선비정신이 담긴 이규헌 고택에 당도하였다. 종손이 들려주는 집안의 내력과 역대 인물들의 삶에서, 조선과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른 명문가의 면면을 살필 수 있었다. 정갈한 고택에서 회원들은 서화를 감상하고, 흰색 부채 위에 각자의 마음을 그려 넣으며 옛 문인들의 풍류를 재현하였다. 선비의 의복인 유복(儒服)을 갖춰 입는 시간에는 외면의 매무새뿐 아니라 내면을 수양하던 옛사람의 엄숙함을 느끼기도 하였다. 고즈넉한 매간당에 거문고와 아쟁의 음율이 깃들었다. 종갓집 손녀들은 국악 공연을 펼치며 회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이튿날 아침, 정원에 꽃나무를 심고, 툇마루에 앉아 <주역> 강의를 경청하였다. 바닷바람이 머무는 백수해안도로와 영광의 주요 문화유산들을 두루 살피는 것으로 여정을 마쳤다. 동고송은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남도의 문화유산을 찾는 인문답사를 기획하고 있다. 10월에는 유서 깊은 영암의 구림마을로 가을 답사가 예정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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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의 천하주유 허난성을 찾다 - 학술탐방을 위한 인문특강
일시 : 2026년 4월 10일(금) / 4월 17일(금) 오후 6시
장소 : 동고송 강의실
강사 : 황광우 작가(동고송 상임이사)
동고송은 이번 5월, 인류 문명의 요람이자 동양 철학의 본향인 중국 허난성[河南省]의 고도(古都)를 찾는다. 허난성은 '중원(中原)'이라 불리는, 수천 년간 중국 역사의 중심 무대였던 곳이다. 공자는 왜 고향을 버리고 천하를 주유하였던가? 학술탐방단 일행은 여행에 앞서 두 차례 황광우 작가의 특강을 들었다. 나이 15세에 품었다는 지학(志學)의 비밀을 알아보았고, 나이 서른에 이르렀다는 이립(而立)의 실체를 파악하였으며, 나이 마흔에 도달한 불혹(不惑)의 경지, 그것의 역설에 대해 공부하였다. 지천명(知天命)은 은자가 정치에 뛰어드는 자신의 결단을 정당화하기 위해 지어낸 말이며, 이순(耳順)의 배경에는 권력을 잃은 자가 당하는 왕따, 경멸이 깔려 있었다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었다. 55세의 나이 공자가 노나라 법무부 장관직을 사퇴하고 찾아간 곳은 위나라였다. 위영공은 공자를 후하게 맞이하여 주었으나, 공자는 이곳에서도 안주하지 못하였다. 아버지의 고향 송나라에서 철저히 푸대접을 받았다. 정자산이 통치했던 정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죽하였으면 ‘상갓집 개’처럼 처량하였다는 말이 나왔을까? 공자가 캠프를 차린 곳은 진나라였다. 남쪽의 강국 초나라를 통치하는 초소왕을 만나는 것이 공자의 남행 여행의 최종 목적이었다. 초소왕은 공자를 초빙하였으나, 운명의 여신은 전쟁터에서 초소왕의 목숨을 거두어갔고, 공자의 기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위-송-정-진-초. 공자 58세에서 61세까지 마차를 타고 다녔던 천하주유의 궤적을 밟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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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우회’ 첫 야외학습기
일시 : 2026년 4월 24일(금)
장소 : 추월산과 담양호
참여 : 문우회 작가 10명
작년, 인생이야기를 한 권의 자서전으로 엮어냈던 시민작가들이 다시 뭉쳤다. "글로 벗을 사귀고, 벗과 함께 인(仁)을 돕는다"는 '이문회우 이우보인(以文會友 以友輔仁)'의 깊은 뜻을 품고, '문우회(文友會)'라는 이름을 지어 활동하고 있다. 완연한 봄기운이 도는 4월에 시민작가들이 담양호에서 만났다. 호수는 고요하고 넓었다. 연두빛 나무들 사이로 햇살은 부서졌다. 호수 변 데크 길을 걸으며 글쓰기 현안들을 자연스럽게 나누었다. 추월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불어오는 바람은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하였다. 이번 야외학습을 뜻깊게 만든 것은, 그간 글쓰기 지도를 이끌어준 황광우 작가와 유미정 작가를 초청하여 나눈 깊이 있는 대화였다. 특히 황광우 작가가 들려주는 담양의 역사는 시민작가들에게 새로운 글쓰기 영감을 불어넣었다. 역사의 변곡점마다 의로운 기개를 잃지 않았던 담양은 분명 의향(義鄕)이었다. 구한말 항일의병 운동의 불씨를 지핀 의병장 기삼연 선생을 비롯하여, 죽음도 갈라놓지 못했던 형제의병장 김태원·김율 선생, 그리고 부자(父子)가 함께 의병의 길을 걸었던 양진여·양상기 선생의 이야기는 추월산의 정기와 어우러져 마음속에 울림을 주었다. ‘문우회’의 이번 야외학습은 서로의 글쓰기 과정을 나누며 독려하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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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고송 산책길 – 황광우 작가의 시사칼럼
나는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새삼 자랑스러워진다. K-Pop, K-Drama만이 아니라 K-민주주의를 자랑할 때가 되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기 힘든 특질을 과시하였다. K-민주주의의 한가운데에 광주가 있었다. 1972년 10월 17일, 박정희가 쿠테타를 일으켰다. 아무도 감히 대적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재야인사들과 청년학생들 모두가 골방에서 흐느껴 울 뿐이었다. 그때 일단의 광주 청년들이 독재자 박정희를 역사의 법정에 세워 민족의 이름으로 심판하였다. 김남주와 이강이었다. 1980년 5월 전두환은 잔혹하게 광주를 짓밟았으나, 우리는 굴복하지 않았다. 광주 시민들은 탱크와 헬기를 앞세운 계엄군의 무시무시한 폭력에 굴하지 않았고, 도리어 전 세계인의 양심으로 학살자 전두환을 포획하였다. ‘5•18민주화운동’은 우리가 원치 않는 이름이다. 이런 뜨뜻미지근한 온건한 명칭은 광주가 힘이 없던 시절, 학살자들에게 구걸하여 얻은 타협의 이름이다. 이제 그날의 제 이름을 찾자. 수천 명의 시민이 피를 흘린 이 사건을 항쟁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무엇을 항쟁이라 할 것인가?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민중항쟁, 줄여서 ‘오월광주민중항쟁’이라 부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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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탑의 후예』 책 출간례
일시 : 2026년 5월 7일(목) 오후 3시
장소 : 아트스페이스 흥학관
저자 : 황광우 작가(동고송 상임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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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유럽인문기행’ 안내
일시 : 2026년 8월 02일(일)~8월 10일(월)
대상지 : 북유럽 노르웨이
참여 : 동고송 회원과 시민
▪2026년 학술탐방 ‘중국 허난성 古都를 찾아서’ 안내
일시 : 2026년 5월 21일(목)~27일(수)
대상지 : 중국 허난성 일대
취지 : 공자의 주유열국 발자취를 찾다
참여 : 동고송 회원 시민 2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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