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4년 광산아카데미 5월 강연
동고송이 주관하고 있는 2024년 광산아카데미 제1강이 이창동 영화감독의 "오월광주와 영화 박하사탕" 주제로 5월 16일(목) 오후 3시에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창동 감독은 강연에서 "아우슈비치 이후에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다"라는 아도르노의 말을 인용하며 80년대 문학작품을 쓸 수 없었던 고뇌의 시간을 토로하였다. 그러면서 침묵 속에 은폐된 진실을 찾는 과정에서 영화 '박하사탕'을 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인공 한 남자의 인생과 사랑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큰 획을 그은 오월민중항쟁을 '박하사탕'은 투영하고 있었다. 함께 한 350여 광주시민들은 감독과의 대화에 환호하며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오른 거장의 면모와 광주의 비극에서 문학적 자의식을 키우고 발전시킨 이창동 감독의 강연에 크게 감명받았다. 오는 6월 20일(목)에는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펴낸 정지아 작가가 제2강을 준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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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울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시민군』 출간례
5월 17일(금) 오후 6시, 서울 노무현재단 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에서 동고송 황광우 작가의 『시민군』 책 출간례가 있었다. 140여 객석을 가득 메운 내빈들이 황작가의 『시민군』 책에 성원하며 자리를 빛냈다. 2시간 동안 펼친 행사에 동고송 대표 유용상 이사장,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이광범 변호사와 손호철 교수의 축사가 있었다. 축하 영상은 조국혁신당의 조국대표와 김대중 전남교육감을 비롯 유홍준 교수, 정지아 작가, 김선호 교수, 요시모토 교수 등 국내외 지인들이 축하 영상을 전했다. 황작가와 지란지교의 우정을 나눈 벗 장석 시인은 축시 「오월시민군 자원입대서」를 낭송했다. 항쟁 기간에 시민군으로 활동한 차명숙, 경창수 선생은 '그날의 시민군' 이야기를 생생히 들려주었다. 황광우 작가는 시민군을 집필하게 된 동기와 앞으로의 저술 활동을 전하며 동고송 의향활동에 주력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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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얀 가운의 오월시민군 구술집담회
5월 22일(수) 오후 6시 30분, ‘전일빌딩245’ 대강당에서 동고송이 주관한 ‘하얀 가운의 오월시민군 구술집담회’가 개최되었다. 1980년 5월, 10일간의 항쟁 속에 총상 당한 시민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하며 생명을 구했던 의료인들을 초대하였다. 오월민중항쟁에서 의료인들의 활동은 항쟁의 밑거름이었다. 후송되어온 총상 환자들을 돌보는데 최선을 다했으며 의료인들이 남긴 진료기록부는 진실을 밝히는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동고송 대표 유용상(광산수완미래아동병원장)원장이 대담을 이끌고 오봉석 의사, 서순팔 의사, 손민자 간호사, 부상자 최미자, 임정하, 이병복님이 대담자로 참석하여 항쟁 기간에 겪은 국가폭력의 무자비한 현장을 증언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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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21차 동고송 역사문화기행
6월1일(토), 43명의 답사객은 '동고송역사문화기행(진주•남해)을 다녀왔다. ‘남해 이락사’를 시작으로 ‘진주 촉석루 • 진주성’까지 하루 알찬 답사였다. 역사부문으로 충과 의로 청사에 길이 새겨진 인물 이순신을 비롯한 정지 장군, 김시민 의병장, 논개 부인 등을 찾아 이락사-충렬사-진주성-촉석루 등지를 탐방하였다. 문화부문으로 ‘남해유배문학관’을 들러 조선시대 유배당한 지식인들이 남긴 문학작품과 그들이 남해 땅에 남긴 정신적 유산을 다시 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물한 번째를 맞이한 ‘동고송역사문화기행’은 고정 답사회원 100여 명을 넘기며 동고송 회원을 비롯한 광주시민들에게 인기 높은 인문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통영• 한산도> 역사와 문화를 찾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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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울산교육청을 방문하다
5월 20일(월), 동고송 이규 부이사장을 비롯한 몇 이사들은 울산교육청을 방문하여 천창수 울산교육감과 면담하였다. 동고송 의향사업의 하나인 오월민중항쟁 정신 함양과 보급을 울산 지역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교육할 방법을 모색하고 논의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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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동고송 이규 부이사장 <사회봉사상>을 받다
동고송 이규 부이사장은 외국인 노동자 관련 책 '오랑캐꽃이 피다'(전 11권)를 제작하였다. 책의 훌륭함을 평가받아 5월 30일(목), ‘라이나생명 전성기재단’에서 수여한 사회봉사상(상금1억원)을 수상하였다. 동고송 부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이규 부이사장의 쾌거에 큰 축하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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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동고송 인문강좌 중국고전문학반
동고송 대표 유용상 이사장의 초대로 동고송 ’중국고전문학반‘ 회원 10명이 5월 9일 저녁 7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5•18 44주년기념 오라토리오 빛이여 빛이여 빛고을이여!>를 관람하였다. 문학인 문병란의 詩에 김성훈이 작곡한 대서사를 14편의 교성곡으로 연출한 공연이었다. 동고송 ‘중국고전문학반’은 당송팔대가 문장을 비롯한 중국고전 명문장을 선별해 월 2회 목요일 저녁 유미정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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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광우의 산책
『시민군』의 출간례 후기
누군가가 『시민군』의 출간례를 서울에서 열자고 제안했을 때, 나는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오랫동안 서울을 비우고 살았기에 느닷없이 출판기념회를 열어 옛 동료들을 소집하는 것은 적이 민망한 일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니, 이것은 ‘시민군’을 위한 자리가 아닌가? ‘노무현재단시민센터’의 강당을 대관하고, 웹을 만들고, 축하 말씀을 해줄 분을 섭외하고, 사정상 오시지 못하는 분들께는 영상 편지를 부탁하고, 축시며 축가를 읊어줄 시인과 가수를 섭외하는 일이 하나같이 힘든 일들이었다. 강당의 자리는 140석인데, 이를 어쩌나 … 17일 오후 6시가 되자 반가운 옛 동료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나병식 선생의 부인 김순진 여사를 필두로, 바빠서 도저히 올 수 없는 박석운 선생을 위시하여 1980년 5월, 함께 유인물을 뿌렸던 옛 동료들이 와주었다. 안동에서 온 차명숙 선생은 “시민군이 소환하여 제가 이곳에 왔다.”고 짧게 인사하였고, 안산에서 온 경창수 선생은 고3 학생 당시 겪은 5월의 일을 다 말하지 못하고 마이크를 넘겼다. 나는 고맙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였다. 고개를 숙인 채 무대에 앉아 있었다. 성악가 정찬경 교수가 바리톤의 장중한 음성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선창하였고, 중년의 사나이들은 젊은 날의 기백으로 “앞서서 가나니 산자여 따르라” 라고 외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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