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광산아카데미 제3강
일시 : 2025.9.18.목. 오후 3시
장소 : 광산문화예술회관
주최 : 광산구 주관 : 사)인문연구원 동고송
공연 : ‘강신일과 흔들거리며’
광산구 주최, 동고송 주관 2025년 광산아카데미 제3강이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은 약 350여 명의 광주 시민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강신일 배우는 ‘강신일과 흔들거리며’ 라는 주제로 공연을 선보였다. 연극 무대와 영화 스크린을 종횡무진해 온 배우 강신일은 40여 년 연기 인생의 발자취를 따라, 그가 출연한 일곱 편의 대표작을 노래와 시, 낭송과 극으로 엮어내며 숨 막히는 감동의 순간을 선사했다. 공연의 첫 막은 「오월의 신부」로 열렸다. 나지막이 흐른 노래, “꽃이 피네 산과 들 사이로 꽃이 피네 눈물같이…” 그 선율 속에 5월 광주의 기억이 어른거렸다. 이어 무대에 오른 「칠수와 만수」에서는 “넌 나를 몰라. 난 억울한 게 많은 놈이야.”라는 대사가 1980년대 암울했던 시대의 고뇌와 좌절을 되살렸다. 하일지 원작 「진술」과 「슬픈 연극」의 장면에서는 데비 본의 You light up my life가 관객의 노래와 어우러져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황지우 시인의 작품 「변」이 공연의 압권이었다. 이번 무대 “강신일과 흔들거리며”는 연극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져, 한 배우의 삶과 예술이 어떻게 관객과 호흡하며 빛을 이루는지를 보여주었다. 감동과 환호의 박수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고, 인문연구원 동고송이 마련한 이번 인문의 향연은 시민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깊은 울림의 장을 열었다. |
|
|
- 동고송 인문활동 - ‘인생자서전 글쓰기’로 삶을 기록하다
동고송은 시민을 위한 ‘인생자서전 글쓰기’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북구청과 광산구청이 마련한 강의실에 여러 시민들이 참여하여, 개인의 삶을 한 편의 역사로 남기기 위해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글쓰기 수업에 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각자의 삶이 지닌 의미를 되새기고,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확산하기 위한 시민 인문 프로그램의 하나로 동고송이 운영하고 있다. ‘인생자서전 글쓰기’는 황광우 작가와 유미정 작가의 지도로 10차시 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어린 시절과 청춘기, 가족과 사회생활, 그리고 노년의 성찰에 이르기까지 삶의 주요 장면을 회고하며 글로 표현하고 있다. 글쓰기 과정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삶의 깊이를 더해간다. 이번 동고송 인문활동은 ‘나의 인생이 한 편의 이야기로 남는 과정’을 목표로 한다. ‘인생자서전 글쓰기’에 참여한 시민들은 처음에는 인생의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강의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글을 써 내려가며 잊고 있던 기억들이 되살아나자, 가난했던 어린 시절, 가족을 위해 묵묵히 견뎌온 세월, 함께 웃고 울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문장 속에 스며들었다. 그들의 글에는 회상을 통해 피어난 인생에 대한 감사와 따뜻한 성찰이 담겼다. 글쓰기는 어느새 소소한 기록을 넘어, 자신을 이해하고 삶을 새롭게 조명하는 인문 여정이 하나가 되었다. |
|
|
- 무등산의 옛길을 따라 『유서석록』을 새롭게 읽다
일시 : 2025.9.28.일. 오후 4시
후원 : 사)인문연구원 동고송
주제 : 유서석록(遊瑞石錄) 고용호 동고송 이사
9월 28일 일요일, 동고송 인문연대모임 ‘여미고 모이고’ 에서 특별강연이 열렸다. 이날 강연은 동고송 이사로 활동 중인 고용호 선생이 맡았으며, 전직 역사교사답게 한문으로 된 『유서석록(遊瑞石錄)』을 오랫동안 연구하여 새롭게 풀이한 내용을 들려주었다. 『유서석록』은 조선시대 학자 고경명(高敬命) 이 1574년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 동안 무등산을 유람하며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무등산 유람기(遊覽記)’이다. 이 기록은 무등산의 옛 자취와 선인들의 발자취, 시문과 전설, 고사와 유래 등을 생생한 대화체로 풀어낸, 무등산 유람기의 대표적 모범으로 꼽힌다. ‘서석(瑞石)’은 광주의 옛 이름으로, 곧 무등산을 뜻한다. 고경명은 당시 친구들과 함께 증심사(證心寺)에서 출발하여 무등산을 유람하였으며, 그 계기와 감회, 그리고 저술의 목적을 서두에 명확히 밝히고 있다. 『유서석록』은 산수 유람기의 전형적인 형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고경명은 당시 광주목사 임훈(林薰) 일행과 함께 무등산의 여러 산사를 거닐며 닷새 동안 유숙하였고, 그 여정 속에서 산수의 아름다움과 벗들과의 정담을 섬세하게 기록하였다. 이번 강연에서 고용호 선생은 고경명의 직계 후손으로서, 조상이 남긴 『유서석록』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자 직접 무등산 일대를 답사하며, 유람기에 나타난 산행길을 하나하나 재현하였다. 그는 현장 답사에서 촬영한 사진을 곁들여, 16세기 무등산의 풍광과 당시 인물들의 이야기, 그리고 유람의 여정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날 강연은 고전 해설과 더불어 광주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
|
|
- 동고송 인문특강 ‘하늘의 왕빵 이야기’
-젊은이들과 함께한 황광우 작가의 특별강연
햇살이 따사로운 10월의 토요일 오후, 양림동 <조아라기념관>에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이곳에서 황광우 작가의 강연이 열렸다. 주제는 다소 독특한 ‘하늘의 왕빵 이야기’. 젊은이들은 제목부터 궁금하다는 듯 귀를 기울였다. 황 작가는 1970년대 후반, 군 복무 중 대구 제5관구에 있던 육군헌병대 영창으로 끌려갔던 경험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헌병대 영창은 군 교도소보다 더 혹독한 곳이었다. 하루가 기합으로 시작해 기합으로 끝나는 그곳에서, 작가는 고통 앞에서도 웃음을 짓는 헌병들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누가 그들을 새디스트로 만들었는가.” 영창 생활을 마친 후, 그는 양산에 있는 교도소로 이감되었다. 어느 일요일 아침, ‘왕빵 사건’ 이라 불리는 일이 벌어졌다. 교회 예배를 가기 위해 구보하던 죄수들의 대열 속에서, 하늘의 왕빵 두 개가 사라진 것이다. 그 두 개의 빵을 훔친 죄수를 찾기 위한 폭력이 시작되었고, 그 장면을 지켜본 작가는 말할 수 없는 충격에 휩싸였다. 폭력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는, 자신이 몰래 감추어두었던 빵을 꺼내 먹으며 깊은 회의에 잠겼다. 기독교와 마르크시즘 사이에서 방황하던 젊은 사상가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른 예수를 따를 것인가, 아니면 그 길을 버릴 것인가.” 그는 결국 고통받는 민중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실천하는 삶을 선택한 과정을 담담히 들려주었다. 강연의 마지막에서 황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기독교의 껍질을 깨고 나와, 마르크스라는 아프락삭스를 향해 날기 시작했습니다.” 작가의 이야기는 회고를 넘어 삶과 신념, 그리고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있었다. |
|
|
- 2025년 광산아카데미 제4강 성황리 개최
일시 : 2025.10.16.목. 오후 3시
장소 : 광산문화예술회관
주최 : 광산구 주관 : 사)인문연구원 동고송
주제 : 철학으로 조명하는 우리 사회의 과제
강사 : 박구용 교수
광산구가 주최하고 동고송이 주관한 2025년 광산아카데미 제4강이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은 약 300여 명의 광주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강단에 선 박구용 교수는 ‘철학으로 조명하는 우리 사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철학의 언어로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으며, 청중과 함께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모색했다. 박 교수는 강연에서 “철학은 현실과 유리된 추상적 사유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실천적 도구”라며, 철학과 사회는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인간의 존엄, 공동체의 연대, 정의로운 사회의 조건 등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가 직면한 윤리적 과제들을 모색했다. 그의 강연은 학문적이면서도 따뜻했고, 유머와 통찰이 어우러져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복잡한 사회문제를 철학의 시선으로 해석하며, “생각하는 힘이 곧 변화의 출발점”임을 일깨워주었다. 약 두 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강연은 시민들에게 철학적 사유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
|
|
- 광주학생독립운동유공자 서훈추진위 발대식
일시 : 2025.10.26.일. 오후 3시
장소 : 아트스페이스흥학관
주최 : 광주학생독립운동 서훈추진위
후원 : 사)인문연구원 동고송
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을 잇는 ‘독립유공자 서훈추진위원회’ 결성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이자 일제강점기 조국 해방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마땅히 국가가 예우해야 할 독립유공자 서훈을 실현하기 위한 ‘독립유공자 서훈추진위원회’가 결성되었다. 그 뜻깊은 발대식이 10월 26일, 광주 아트스페이스 흥학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각계 인사,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엄하게 열렸다. 이번 추진위원회의 대표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 당시 국회 측 법률대리인으로 참여한 바 있는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추대되었다. 김 대표는 축사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이 서훈 투쟁은 독립운동의 연장이며 독재의 잔재를 바로잡는 민주화 투쟁입니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이 길에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해야 합니다.”
일제의 총칼에 맞서 싸우고도 여전히 이름조차 불리지 못한 수많은 항일 독립운동가들. 그들의 억울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동고송’은 지난 7년간 ‘동고송의 의향사업’을 통해 꾸준한 활동을 하며 진력하였다. 통계에 따르면 항일 독립운동에 참여한 약 10만 명 중, 실제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이는 2만 명도 되지 않는다. 체육훈장, 새마을훈장은 있으나, 정작 조국의 해방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위한 훈장은 충분치 않다는 뼈아픈 현실이다. 이에 동고송은 ‘건국훈장’을 ‘독립훈장’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올해에도 국회에서 두 차례의 ‘역사 바로 세우기 토론회’를 개최하여 정치권의 각성과 참여를 촉구하였으며, 전국의 교육청을 순례하며 강연을 통해 역사 교육의 올바른 회복을 호소하였다. 광주의 정신, 학생독립운동의 맥을 잇는 이번 서훈추진위원회의 출범은 시민들의 한결같은 염원이 서려 있는 행사였다. |
|
|
|